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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된 신고식! 크래프톤, 공모가 하회…'왜'

기사승인 2021.08.10  13: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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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톡]8월 10일 화요일 코스피 입성, 시총 21조원대 … 차기 성장 동력과 개발력 불확실성 여전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입성했다.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했다. 지난 2020년 9월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와 격한 대조를 보였다.

8월 10일 현재(오전 11시 기준) 크래프톤은 3% 넘게 하락한 43만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49만8000원에 한참 뒤처진 가격이다.

장초반에는 10% 넘게 하락하면서 40만 500원까지 밀렸고 결국 VI(변동성 완화장치)까지 발동했다.
일반인 청약에서도 흥행 참패에 이어 상장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것.

약세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보다 기업가치가 높다. 41만6500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 총액이 20조7328억원이다. 동일 시간 기준 엔씨소프트의 가치는 17조9803억원이다. 무려 2조7525억원이 높았다.

크래프톤의 가치가 온전히 펍지스튜디오의 생존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이에 기반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기초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북미와 중국 등 단일 규모 최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흥행게임이다. 연 매출이 1조원 이상의 흥행대작이다.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의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 가치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차기 성장 동력과 개발력에 대한 리스크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외에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중에 있다. 테라, 엘리온 등을 꼽을 수 있다. 론칭 초기 블록버스터(대작)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에도 글로벌을 겨냥한 로그라이트 RPG '미스트 오버'(2019년 10월 출시), 골프킹, 볼리킹 등 스포츠 소재 게임을 만들었다. 이외 2019년 모바일 게임 '로드 투 발러'와 올해 1월 로닌: 더 라스트 사무라이 등을 론칭했다.
'배틀그라운드 형제'의 뒤를 이을 만한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턱없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의존해 단숨에 넷마블은 물론 엔씨소프트 마저 추월했다.
크래프톤은 '단일 흥행 타이틀'로 넷마블은 물론 엔씨소프트를 추월한 유일한 게임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치적으로는 N사보다 우월하지만 '라인업과 미래 가치'로 볼 때는 과연 대장주라는 의문이 앞선다.

지난 7월 26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성장 전략 및 비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이 아니라 '배틀그라운드'에 의존한 모습을 보였다.

크래프톤이 제시한 핵심 라인업은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다. 올해 북미 유럽 등에 출시 예정인 이 작품은 '배틀그라운'에 기반한 배틀로얄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사인 펍지가 자체 개발한 작품이다.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장르만 같을 뿐 배경과 그래픽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일규모 최대 어장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베트남은 제외된다. 중국에서 매출 넘버1을 고수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왕자영요)'만큼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외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도 소개했다. 이외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알렸다.

게임명부터 글로벌을 겨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제2의 배틀그라운드 발굴'의 강한 의지다.

장르도 다채로워 자기잠식의 우려는 없어 보이지만 차기 성장 동력 확보라는 주가 상승 원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가시지 않는다.

차기작들이 추구하는 게임의 시장 상황이 배틀그라운드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차기 신작들은 장르가 다양하지만 이미 인기 게임이 다수 존재하고 경쟁작이 적지 않다. '배틀그라운드'처럼 초기 시장을 선점해 흥행으로 직행하는 기적 같은 행운을 바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선보인 게임과 이를 통해 입증한 개발력을 고려할 때 크래프톤 차기작들의 대박은 고사하고 '일정 수준의 흥행'을 논하기에도 조심스럽다.

이외 크래프톤은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흥행작을 배출하며 게이머에게 두터운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다. 신작이 출시에 있어 게임기업의 명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신작 출시 초기의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이 흥행 산업인 만큼 배틀그라운드처럼 절체절명의 순간에 초대박을 거둘 수 있는 작품의 탄생도 배제할 수 없다.

기업 가치 20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추월한 크래프톤이 과연 단일 흥행 타이틀의 리스크를 해소하며 진정한 한국 대표 게임사로 발돋움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두 sdkim@gameand.co.kr

<저작권자 © 게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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