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4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 블소2·마블퓨처레볼루션 동시 사전로드 돌입…2015년 시작된 협력관계 야심작 겹치며 경쟁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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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역사상 최초로 N사의 신작 '정면 승부'가 발발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출시를 앞둔 야심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2' 사전 다운로드에 나선 것.
8월 24일 화요일 오전, 엔씨소프트는 8월 26일(목)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물론 엔씨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통해서다.
넷마블은 오후 5시부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오는 8월 25일(화)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50개국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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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도 안되는 간격을 두고 202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들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N사의 야심작의 대충돌로 한국 모바일 게임은 물론 전체 게임 역사를 놓고 볼 때도 유례가 없는 세기의 대결이다.
대작의 충돌이며 게임 맏형과 명가의 자존심을 내건 정명승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또 있다. '동맹 관계'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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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3월 국내에서는 역대급 이슈가 터졌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5.08%를 확보, 경영권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당시 김택진의 지분율은 9.98%였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10.16%로 넥슨보다 낮았다.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에게 자사주 8.9% 매각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면서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위기를 돌파했다.
넷마블이 경영권 분쟁 해결사로 나서며 엔씨와의 우호적 관계를 확실하게 다졌다.
이뿐 아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지분 확보와 더불어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화 판권을 획득했다.
넷마블은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하면서 이를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의 절대적 지배자로 등극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 IP 대여를 통해 넷마블로부터 적지 않은 로열티 수익을 얻었다.
2015년 3월 시작, 6년 넘게 지속된 공존공생의 관계는 2021년 8월, 신작 출시가 맞물리면서 경쟁 관계로 돌변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2 사전다운로드를 같은 날 시작했다. 어쩌면 한국 게임 역사상 두 번 다시없을 대립角이다.
특히 양사 모두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마블 퓨처 파이터'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한 명의 엄지족이라도 더 끌여야 하는 상황임으로 놓고 볼 때 혈전이나 다름없다.
한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시그니처인 '~레볼루션' 시리즈의 세 번째다. 장르는 액션 RPG로 전 세계 1억2000만명이 즐긴 마블 퓨처 파이트의 후속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무협 MMORPG의 정통 속편이다.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사전다운로드는 같은 날 이뤄졌지만 출시 시기는 각각 8월 25일(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8월 26일(블레이드앤소울2'로 하루의 시간차를 두고 있다.
김상두 sdkim@gameand.co.kr
